체중감량 수술 받으면 임신중독증 위험 47% 감소

저체중아 출산 위험 146%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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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에 앞서 받는 체중감량 수술은 각종 임신 합병증을 줄이지만, 다른 위험을 증가시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미국 대형 의료서비스 그룹인 카이저병원 연구팀은 "체중감량 수술은 임신중독증(자간전증)의 위험을 47%나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신중독증은 고혈압, 단백뇨,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을 40%, 과체중아 출산 위험을 76%, 자궁 내 아기를 둘러싼 체액과 막의 감염 위험을 55%, 제왕절개 위험을 35% 각각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체중감량 수술은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146% 높이고, 분만 후 출혈의 위험을 79%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7~2018년 임신한 캘리포니아 여성 2만명 이상을 추적 조사했다.

그 가운데 9.3%가 임신 전에 체중감량 수술을 받았다.

연구팀은 "체중감량 수술이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 입원할 위험을 약 30%까지 감소시키는 등 여러 가지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발견했다"면서도 "산모의 출산 후 과출혈 및 저체중아 탄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장기적인 체중 조절과 건강 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체중감량 수술을 한 뒤 임신하는 여성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들에게 체중감량 수술의 이점을 보여주는 첫 번째 연구였다"며 "임신을 고려 중인 비만 여성은 반드시 의사와 협의해 체중감량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미국 산부인과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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