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의 문구가 지워져 있다. 아래 사진은 서점 관계자가 문구를 지우고 있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의 문구가 지워져 있다. 아래 사진은 서점 관계자가 문구를 지우고 있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 이하 협의회)는 일명 ‘쥴리의 남자들’ 벽화에 대해 인권침해라고 비판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60개 여성시민단체의 연합 조직인 협의회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추측할 수 있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모욕적인 내용을 서울 한복판 길가에 그림과 글로 전시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것은 여성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비열한 방법으로 여성을 폄하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는 양성평등을 저해하는 개탄스러운 행위"라며 "여성인권 유린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관계당국에서는 철저히 조사해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벽화는 지난 7월 28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건물 외벽에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여성을 그린 그림이 등장했다.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예명으로 거론됐다. 김씨는 이같은 주장을 '소설'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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