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지도위원·임현주 아나운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의 보이스’ 선정
김진숙 지도위원·임현주 아나운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의 보이스’ 선정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08.02 11:08
  • 수정 2021-08-02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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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 5팀 발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임현주 아나운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전국가정관리사협회가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선정 ‘올해의 보이스’에 올랐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임현주 아나운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전국가정관리사협회가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선정 ‘올해의 보이스’에 올랐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임현주 아나운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선정 ‘올해의 보이스’에 올랐다.

‘올해의 보이스’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우리 사회가 함께 나아가는데 영감을 준 개인 혹은 단체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으로 2019년부터 수여하는 상이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1981년 대한조선공사(옛 한진중공업)에 대한민국 최초 여성 용접공으로 입사했으나 1986년 부당해고됐다. 이후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복직 투쟁을 이어왔고, 2011년 309일간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끝에 노사합의를 끌어냈다. 투쟁한 노동자들 중, 2021년 8월2일 기준 김 지도위원만 복직하지 못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 노동운동가로서 그녀의 삶과 활동에 감사하고 연대하는 마음으로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김 지도위원은 “더 상처받고 절박하게 싸우는 이의 목소리를 가로채는 건 아닐까” 조심스러워하면서 “오늘날까지도 차별받으며 일하는 비정규직들의 눈빛에 옛날 어린 노동자들의 눈빛이 겹쳐져 마음이 미어질 뿐”이라고 밝혔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지상파 여성 뉴스 앵커 최초로 안경을 쓰고 방송을 진행했다. ‘노브라 챌린지’를 통해 외모가 아닌 다양성이 존중되는 아름다움에 관한 견해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당연한 것에 의문을 품는 것이 씨앗이라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발아다. 씨앗이 땅을 뚫고 나올 때는 소음도 감당해야 한다. 그러기에 용기가 필요하지만, 용기는 결국 더 행복해지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고민했지만 수많은 목소리를 대신해 수상했다고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살림)은 여성주의 건강관을 기반으로 요양, 주치, 왕진, 가정 임종 등 기존 의료 영역에서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논의 확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기쁘고 감사하다”며 “코로나로 인해 돌봄이 더 부각됐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돌봄을 나누는 사회, 누구든 아픈 때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세상, 서로 돌볼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전국가정관리사협회는 그간 가사노동이 근로기준법상 노동에 해당하지 않아 법적 보호를 못 받는 현실을 지적해왔다. 이들을 포함한 여러 시민들의 노력으로 올해 4월29일 ‘가사노동자들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가사노동자도 법적 보호를 받게 됐다. 김재순 협회장은 “가사노동권 확보를 위해 다시 힘내서 활동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이 상을 받고자 하며, 가사노동의 가치를 돌아보고 실천할 수 있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소망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기 위해 모인 단체로, 올해 차별금지법제정 국민청원 10만 명을 달성해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이 법에 대해 다룰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이들은 “시민들의 용기와 목소리, 연대 덕분에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혼자 남겨두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차별금지법이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고 변화시킬 수 있도록 계속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올해의 보이스’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시상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상패와 상금 각 100만원이 수여된다. 수상자들의 수상소감 전문 등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홈페이지(www.siwff.or.kr)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영화제는 8월26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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