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8월 14일 김학순 인권운동가 공개증언

11일 서울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9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 150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1일 서울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9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 150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의기억연대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고 김학순 인권운동가의 피해사실 증언 30주년과 제9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을 맞아 11일 제1504차 수요시위를 세계연대집회로 열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오는 14일은 김학순 공개 증언 30주년이 되는 날이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책임을 부인하고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학순은 일본군 성노예제의 피해자임을 당당히 밝히며 역사적 진실을 요구했고 국내외 피해자들도 그 용기에 미투로 화답했다”며 “덕분에 성폭력은 보편적 인권문제가 됐으며, 피해자중심의 원칙, 진실과 정의, 배상과 재발방지라는 전시 성폭력에 관한 국제법적 원칙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인권운동가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 열고 일본군의 만행에 대해 공개증언 했다. ‘위안부’ 피해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세계 위안부 피해자 모임인 아시아연대회의는 2012년 이날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2017년 국회 본회의에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한편 정의연은 공개 증언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13일 국제학술대회, 14일에는 토크콘서트 ‘내가 기억하는 김학순’과 나비문화제, 17일 특별전 ‘그날의 목소리’ 등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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