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문 개인전 ‘여성 광부, 선탄부–검은장미’
여성 광부의 삶 재조명한 스토리텔링 사진전
9월 24일까지 (재)한국여성수련원 갤러리‘솔’

‘선탄장은 삶의 현장이다’ ⓒ박병문
‘선탄장은 삶의 현장이다’ ⓒ박병문

지하 막장에서 탄을 캐어 실어 보내는 사람은 모두 남성 광부다. 하지만 갱에서 올라온 석탄더미에서 석탄과 잡석을 가려내는 사람은 대부분 여성들이었다. 여성 광부를 ‘선탄부(選炭婦)’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 여성들은 보조 인력이 아닌 ‘지상 막장’의 중심에 있었다.

강원도 태백 출신 박병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는 광부였던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탄광, 그리고 광부의 삶을 기록해왔다. 20년 넘는 여정에서 그는 ‘여성 광부, 선탄부’의 삶에도 집중했다. 

'자아의 무게' ⓒ박병문
'자아의 무게' ⓒ박병문

그는 오는 9월 24일까지 (재)한국여성수련원 갤러리 ‘솔’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전 ‘여성 광부, 선탄부 – 검은장미’를 연다. 한국여성수련원 ‘2021년 전시 지원 공모’ 선정 기획전시로 강원도에서 여성 광부를 다루는 첫 단독 전시다.

박 작가는 “전시를 통해 여성으로서, 가장으로서 탄광의 중심에 있었던 그녀들이 묵묵히 역사로 사라지지 않고 많은 분께 오래토록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창영 한국여성수련원 원장은 “강원도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다큐멘터리 사진전을 통해 강원의 역사 속 여성의 일과 삶의 무게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33-530-4599, 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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