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비닐 쓰레기 산, 이대로는 안 된다
[기고] 비닐 쓰레기 산, 이대로는 안 된다
  • 전순영 시인 
  • 승인 2021.08.16 13:47
  • 수정 2021-08-17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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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수백명이 현지시간 7일 볼리비아 서부 오루로 인근에 있는 우루우루 호수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볼리비아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수백명이 지난 4월 7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서부 오루로 인근에 있는 우루우루 호수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지금 세계 곳곳에서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번 폭염은 “1000년 만에 한 번 있을까 한 기록적인 폭염”이라고 한다. 올해 폭염은 북미 서부 지역뿐만 아니라 인도는 평균 기온이 40도를 넘어 평상시 보다 7도나 높은 상태고, 지난달 중동 일부 지역에서는 한 때 기온이 52도까지 올라 철로가 휠 정도였다고 한다.

이렇게 지구가 뜨거워진 이때 우리가 매일 쓰레기 산을 만든다는 것은 폭염에다 부채질 하는 격이지 않겠는가. 우리 오천만 국민이 하루 세끼 먹고 쓰는 생활용품 99%가 비닐포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해가 심각 한 데다.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다수가 공짜로 주는 비닐봉지를 한 번 쓰고 버리는 그 숫자가 하루에도 수천 아니 수 억장인데 그걸 헤아려 보는 눈이 없다. 환경부장관도 서울 시장도 이렇게 매일 천문학적으로 발생하는 비닐쓰레기 문제를 덮어둔 채,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갈팡질팡 할뿐 누구도 비닐쓰레기양을 줄이는 방안을 찾지 않고 있다. 오천만 명이 하루세끼 비닐포장 식품을 먹고 버린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한국 이대로 가면 2060년 대기오염 사망률(OECD)회원국 중 1위”가 될 것이라고 의학지 ‘랜싯’이 188개국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우리는 눈을 감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러므로 재래시장이나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비닐봉지 한 장에 200원씩 받게 하면 사람들은 그 200원을 아끼려고 썼던 비닐봉지를 모아두고 시장갈 때 가지고 다니면서 다시 쓰게 될 것이다. 비닐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하루빨리 재래시장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처럼 비닐봉지 값을 받게 해야한다.

동네 골목을 걸어가면 대문 앞에 수북이 쌓여있는 어수선한 비닐쓰레기가 눈에 들어온다. 전국적으로 매일 그렇게 산처럼 쌓이는 비닐쓰레기를 땅에 묻으면 토양을 오염시키고 태우면 발암물질이 나오고 바다를 오염시키는 이 비닐쓰레기를 언제까지 정부는 보고만 있을 것인가? 아니 그 쓰레기를 보는 눈이 없다. 정책을 펴는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는 자연의 질서를 무시하고 우리의 욕심대로 살아온 대가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불러들인 게 아닐까. 전파력이 가장 강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하루에도 수 천 명의 목숨을 삼키고 있다. 앞으로 새 변이들이 빠르게 나오면 기존 백신이 효과를 잃게 될 것이라는 등, 코로나는 종식되지 않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불안하다.

우리가 더위도 좀 참고 추위도 참으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기온 상승을 막아내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다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고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특사는 말하고 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년 동안 파리기후변화협약이 규정한 신 기후 체제가 시작되어 각국이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는 시기라고 했다. 만약 우리가 약속한대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전 일루에게 닥칠 홍수 또는 가뭄, 사막화로 인한 화재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존 케리 특사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날씨가 이상을 보이고 있어 불안하다. 지난 5월 약 15일 정도 비가 내렸고 6월에도 그렇게 하루 비가 오고 그쳤나 싶으면 또 비가 오고 있으며, 어느 지역에서는 우박이 내릴 수도 있다고 하니,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첫째 모든 곡식이 영글지 않고 과일도 익지 않아 맛이 없고, 벼라든가 콩이며 팥 등 농작물이 전체적으로 영글지 않아 우리가 매일 먹고 살아가는 곡물에 흉년이 들고, 이것이 세계적인 현상이 된다면 누가 살아남겠는가?

이 쓰레기와 기후문제는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럼에도 버스를 타면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놔서 팔짱을 끼고 웅크리게 되고, 지하철을 타도 그렇다. 높은 분들은 대중교통을 전혀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몰라서 그럴까? 이렇게 무분별하게 낭비되는 에너지가 피나는 세금을 낭비면서 온난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래서 어떻게 파리협약을 지킬지 걱정스럽다. 국민 모두가 나서서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책임감으로 하루하루 쓰레기를 줄이고 온난화를 막아내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할 때이다. 우리 오천만 국민에게는 온난화를 물리쳐야 할 중대한 책임이 양 어깨 위에 지워져 있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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