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밥 딜런 ⓒAP/뉴시스
팝가수 밥 딜런 ⓒAP/뉴시스

노벨상 수상자인 팝가수 밥 딜런이 과거 10대 소녀에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지시간 16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 법원에 "밥 딜런이 서로 감정적 교감 관계를 맺은 후 1965년 4월 6주간 12세였던 나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소송이 제기됐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의 호감을 얻은 후 심리적으로 지배해 이뤄지는 성폭력을 말한다.

올해 68세로 미국 코네티컷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JC'라는 이 여성은 밥 딜런이 여러 차례 자신을 학대했고, 뉴욕 맨해튼 첼시 호텔에서도 이러한 사건이 몇 차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장에서 "당시 23∼24세였던 밥 딜런은 음악인이라는 지위를 활용해 자신을 믿게 만들어 성추행하고 폭력을 저질렀다"며 "약물과 술을 공급하고 신체적 위해를 가하겠다는 위협으로 현재까지도 정신적으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밥 딜런에 대해  폭력, 감금, 정신 고통 가해 등의 혐의를 제기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소송은 뉴욕에서 통과된 '아동 성폭력 피해자 보호법' 상 기한 만료일(8월 14일)에 맞춰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 법은 아동 성폭력의 가해자인 성인을 상대로 한 민사 소송은 공소 시효를 폐지토록 했다.

한편, 밥 딜런 측은 "이미 56년이나 지난 일에 대한 이번 소송에서 제기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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