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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극 세계무대로

─ 박영애 남산예술원 대표·한국문화사절단장

인터넷에 웨딩홀 사이트로 소개되는 바와는 달리 남산예술원은 어린이예술단, 어머니예술단, 늘푸른노인예술대학 등을 창단하며 많은 전통예술극을 대중들에게 소개해 왔던 종합예술원이며 올해로 10년을 맞이했다.

대표를 맡고 있는 박영애씨는 한국국극협회 이사장을 역임, 현재는 한국문화사절단장으로 춘향전을 각색한 <사랑의 연가>가 대표적인 작품으로 호주, 러시아, 미국, 독일을 비롯한 해외에서의 활발한 공연기획으로 한국 전통예술을 세계에 소개함으로써 문화 관광 상품화로 가치를 높이는 데 공헌했다. 또한 북경국제예술제에 참가한 경험을 발판으로 올해는 한중 연합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두드락> <태평무> 등 전통춤, 소리를 알리게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10월이면 종교를 초월한 국태민안기도 행사를 진행하고, 구민들을 위한 전통극 상연(용산구민회관 주관) 외에도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10년 동안 변함없이 주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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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시장 틈새공략 승부

─ 허석미 기획사 '세상스케치' 대표

신문, 잡지사 취재기자 경력을 살려 기획사 최초로 협회, 조합관련 사보를 기획에서부터 취재, 편집에 이르기까지 토털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세상스케치'는 광고기획, 카털로그, 단행본, 정기간행물 등을 제작하는 기획사이다.

특히 3D업종이라 하는 주물소재산업, 공작기계, 금속 등 중요한 기초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인력과 정부의 지원이 미비한 업종의 기획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는 금속공학을 전공한 허석미 대표의 틈새를 볼 줄 아는 남다른 안목이 아닌가 싶다. 현재 여러 공업협회뿐 아니라 인텔코리아, 한국케이블TV협회 사보를 만드는 등 IMF 속에서도 살아남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시장성을 더욱 확보하고 웹파워를 구성하여 사보가 기존과 달리 분야산업의 전문지로 경제에 이바지하도록 만들어내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는 허 대표는 성격 좋고 노래를 좋아하는 열정적인 사람으로 통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꿈을 이루는 여성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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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발전기본조례 만들 터

─ 홍정련 민주노동당 울산시의원

울산은 민주노동당이 제2당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어 올해 총선에서 귀추가 주목되는 지역이다. 정치권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민주노동당 울산시의원 중 유일한 여성의원인 홍정련 의원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여성정책 차원에서 보면 여전히 취약구다보니 의원의 중심된 의정활동은 여성의 사회복지적 보장과 정책의 입법화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현대중공업 노동자가족협의회장, 교육사회위원, 당내 울산시지부 여성위원장 외에도 동구여성센타 대표, 가정성폭력상담소협의회와 한부모가족센타 자문위원, 성희롱예방 강사로 활약하는 등 여성, 교육, 환경, 장애인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많은 제약은 있지만 서민의 고통을 체감하며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는데에는 여성이기 때문에 남다른 재능이 있음을 자신하며 올해는 반드시 여성발전기본조례를 제정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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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심판 첫 주자

─ 이경선 아이스하키 심판·인라인스케이트 선수

국내 경기종목으로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아 생소한 경기인 아이스하키의 심판으로는 이태리씨와 함께 여성으로써 국내 최초로 작년에 발탁된 심판이다. 그녀는 이미 10년 넘게 인라인스케이트 선수로서 현 국가대표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아이스링크 강사로 인라인과 아이스하키 심판을 모두 겸하고 있는 재목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에서 첫 주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의 많은 나라에서 실업팀이 활성화되어 있는 조건에 비하면 아직 우리나라는 클럽화되어 있고 특히 여성하키는 팀조차 없어 선수층이 매우 열악하다 한다. 정부 지원이 필수인 빙상경기가 대부분 비인기 종목이어서 훈련여건과 보장이 매우 미비한 상황에서 선수로는 적지 않은 30대 중반의 나이에서도 선배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 소속팀들이 구성되어 경기가 활성화되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경기가 되도록 선수로서, 심판으로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야심찬 포부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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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 해외시장 도전

─ 안혜숙 이연갤러리 대표·서울오페라단 부단장

이연갤러리는 서울 한복판이라고 보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치 한적한 교외에 자리 잡았을 법한 멋진 경관에 둘러싸인 갤러리를 겸한 퓨전형식의 한식 음식점이다. “지금의 그대로 뻗어라”라는 의미를 지닌 “이연”은 강원도의 대농장 현지에서 직접 재배하는 고랭지(무공해) 채소, 야생버섯, 된장, 고추장 등 직접 손으로 만든 엄선된 재료를 사용해 가족이 먹는 음식을 준비하듯 정성어린 마음으로 만들어지는 찬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 한다. 평화롭고 따뜻한 기운의 신동원 화백의 초가집 사진을 비롯한 그림이 실내에 전시되어 있어 이곳의 멋을 흠뻑 더해준다. 안혜숙 대표의 이러한 예술적 감각은 아마도 패션디자이너에서 특수메이컵 아티스트를 거쳐 현재의 서울오페라단 부단장에 이르기까지의 그녀가 지닌 자신만의 향기에서 풍겨나오는 듯 했다. 그녀의 전통 자연음식에 대한 사랑은 해외로의 진출도 꿈꾸고 있어 앞으로 더욱 멋진 활동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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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후보 102인에 선정

─ 이윤자 민주당 중앙당 연수원수석부원장

민주당 광주시의원 2,3대를 지내면서 한국에서 유일무이하게 최초로 여성 부시장으로 부임되어 의회, 정당, 여성단체에서의 다양한 경력과 경험으로 깨끗하고 섬세한 의정을 펼쳐 시청 내 여직원들에게는 긍지와 사기를 불러일으켰으며 지역과 정치권내 가지고 있었던 많은 우려 또한 말끔히 씻어버린 여장부다. 어린 시절 웅변부분 대통령상(163호)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선 때마다 유세위원으로 활약할 정도로 대중들 앞에서 더욱 강해지는 선동적인 연설가이다.

광주비엔날레 사무총장, 푸른광주21(지역, 행정, 시민단체에 의한 환경단체) 공동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호남대 강사이자 최근에는 민주당 중앙당 연수원수석부원장으로 임명되었으며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에서 발표한 여성계 후보 102인에 거명되기도 했다. 앞으로의 소망은 생활정치가 잘되고 경제가 활성화되어 고달파하는 서민들이 편안해지는 것이라며 여성들이 많이 진출할수록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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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감각 발레복 유행 선도

─ 이영순 댄스복전문 '댄스볼레로'대표

'댄스 볼레로'는 발레복을 중심으로 하는 무대의상을 비롯해 재즈, 에어로빅, 싱크로나이즈, 스케이트 등 오로지 댄스복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기업이다.

이곳의 대표를 맡고있는 이영순씨는 젊은 시절 하이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당시 이대 앞에서 디자인실을 운영하던 우인희씨를 만나게 되면서 발레복에 매료되어 15년째 한결같이 이 길을 걸어오고 있다.

많은 발레공연을 접하면서 풍부해진 예술적 감각으로 공연의 느낌을 소화할 수 있는 원단소재와 시대를 앞서가는 세련된 디자인, 섬세한 기술력의 노하우로 제작한다며 발레복에 관한 한은 원숙함과 함께 자신의 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콩쿠르에 나가는 학생들의 발레복을 디자인할 때가 가장 보람스럽다는 이 대표는 2004년은 활성화되고 있는 스포츠 댄스를 겨냥하여 새로운 정보에 걸맞는 신선한 작품을 만들어보는 것이 계획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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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까지 '사랑의 의술'

─ 문용자 지성병원 부원장 한나라 중앙위원회 부의장

강남 압구정동에서 27년간 병원을 운영한 문용자원장은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부의장직까지 맡고 있는 선구적인 리더이다.

지역사회에서 무료진료봉사를 꾸준히 하며 강남구 의사회장, 신한국당 중앙위원회 보건복지분과위원장, 서울시의원 등 의료계와 지역, 정당에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해외까지도 영역을 넓혀 베트남의 병원 건립후원회장, 해외어린이 심장병무료진료 후원회장까지 맡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성병원장인 남편과 사회적으로 각계에서 위치를 가진 자녀들의 경력도 그 만큼 화려하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전체사회에서 인정받는 인물로 남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면 정치일선에서 의료계의 발전과 지역일꾼으로 활약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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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 인권 목소리 높여

─ 권명아 문학평론가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작가세계 편집위원인 권명아씨는 94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2002년 젊은 평론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가족의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맞장뜨는 여자들> 등, 편저로는 <박완서 문학의 길 찾기>가 있다.

관심연구분야는 “파시즘, 국가주의, 전쟁과 젠더정치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통해 소수자에대한 억압과 배제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통해 그 차별에 대해 현실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소수자 인권의 확대와 자유로운 삶을 위해 기여를 하고 싶다”고 한다. 마흔 살이 넘는 여성연구자들이 교수가 되지 않으면 자리매김이 어려운 현실에서 “남성중심적인 연구자 사회에서 맞장뜨는 여자로 살아가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인데 계속 꺽이지 말라는 뜻으로 여성리더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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