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백래시’ 대응 위해 나선 여성들 “교차 연대가 필요하다”
‘페미니즘 백래시’ 대응 위해 나선 여성들 “교차 연대가 필요하다”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1.08.26 21:00
  • 수정 2021-08-27 14:0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래시 한국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백래시 대응 범페미 네트워크·장혜영 정의당 의원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국회 토론회 26일 개최
백래시 대응 범페미 네트워크(이하 백범넷)·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은 26일 ‘백래시 한국 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를 열었다.
백래시 대응 범페미 네트워크(이하 백범넷)·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은 26일 ‘백래시 한국 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사회에는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가 맡았다.

여성들이 페미니즘 백래시(반발) 대응을 위해 나섰다. 최근 반페미니즘을 내건 남성들의 공격에 대응 방법을 마련하고 정치권의 페미니즘 백래시 편승 현상에 비판하기 위함이다. 이들은 여성뿐 아니라 모든 소수자들과 함께 연대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백래시 대응 범페미 네트워크(이하 백범넷)·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은 26일 ‘백래시 한국 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를 열었다.

최근 집게 손가락 논란부터 안산 선수 숏컷 논란까지 페미니스트 색출·검증과 같은 낙인찍기가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성할당제·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 정치적 입장·공약이 쏟아졌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최근 신남성연대로부터 많은 문자를 받고 있다”며 “5933개의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고 읽은 것까지 합치면 6000개가 훌쩍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용 의원에 따르면 이들이 보낸 메일 내용은 ‘급진 페미들에 맞선 정상인의 화력을 보여주자’, ‘남성 혐오 용납하지 않는다’이다.

가 26일 ‘백래시 한국 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효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이 26일 ‘백래시 한국 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효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은 최근 페미니즘 백래시에 대항하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해일’팀 시위에 신남성연대가 난입한 사건을 언급했다. 이 사무국장은 “최신의 백래시는 그동안의 사회운동 방식을 베껴내 소위 남성인권운동이란 의제로 전락화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여성을 능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여성혐오를 기반으로 폭력과 착취가 온라인 공간에서의 ‘놀이’가 돼버린 상황에서 신남성연대를 비롯한 백래시를 개개인이 각자 견대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절망을 말하는 대신 서로를 돌보며 한발 더 전진하기 위해 ‘백범넷’을 발족했다”며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세계의 본질적인 가치는 ‘정의’에 있고 우리의 다음 전략은 대등한 싸움이 아닌 압도할 수 있는 공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주의자들이 어떤 진영 안에 갇히지 않고 활발히 토론하며 여성주의의 확장을 꿈꾸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범넷은 여자대학교페미니스트네트워크 W.F.N·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 5개 단체가 모여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반동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단체다.

가 26일 ‘백래시 한국 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소정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사무국장이 26일 ‘백래시 한국 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소정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더불어민주당인 페미니즘과 민주주의 원칙을 저버리고 국민의힘이 반페미니즘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결과 여성주의 운동에 대한 백래시는 전방위적 공격의 상태로 나아갔다고 비판했다. 안 사무국장은 4·7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실패한 이유로 “사회·정치적 변화의 과제를 수행하라고 권력을 쥐어줬더니 그걸 하지 않거나 하는 척만 하고 있었던 당의 기만과 나태함에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당이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민주당에 대한 심판의 결과였지 유권자의 요구에 응한 적극적인 표심의 결과는 아니었다”며 “손가락 모양과 남성혐오를 연결 짓고 불공정과 페미니즘을 등치시키는 프레임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권여당이 이를 묵인한 결과 여성주의 운동에 대한 백래시는 전방위적 공격의 상태로 나아갔다”고 덧붙였다.

가 26일 ‘백래시 한국 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6일 ‘백래시 한국 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용혜인 의원은 “나는 더 많은 여성이 정치에 진출하는 것이 성평등하고 여성 친화적인 사회를 만드는 길이라 믿는다”며 “여성의원 비율이 50%가 되면 남성의원, 남성 정치인들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반여성적인 망언을 쏟아내고 여성 현실을 개정하기 위한 과제에 소극적으로 대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은 이같은 백래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페미니스트에게 교차하는 연대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사무국장은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는 페미니즘 또는 여성정책 단일한 영역에서만 백래시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며 “학력·노동자·성소수자·외국인·난민 등 이사회에서 배제되고 차별받는 이들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운동이 다른 소수자 운동들과 만들어오고 지켜내온 가치들은 페미니즘 단일 소속만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후퇴할 것”이라며 “교차적 연대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와토 2021-08-31 13:29:06
이상하네요.. 김주희씨가 먼저 남성혐오발언을 하여 그걸로 시위했던 거 아니였나요?
김주희씨가 대표 주자로 있었던 해일에서도 마찬가지구요.
같은 여자로서 진짜.. 창피합니다ㅠㅠ

언더테이커 2021-08-27 10:26:34
마치 해일이라는 여성단체가 정당하고 정의롭게 싸운 것처럼 묘사하는데
국회의원들 전화번호 총공개하고 항의전화하자고 한 단체가 해일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국에 방역수칙 다 어겨가면서 집단 시위하러 나가는데 문제가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