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국회 자문위 “지역구 여성 30% 공천 의무화해야”
성평등 국회 자문위 “지역구 여성 30% 공천 의무화해야”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1.08.31 20:19
  • 수정 2021-09-01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개월 활동 종료…결과보고서 제출
이미경 위원장 “미투, 채용성차별 등 경종에도
우리 국회는 담대한 전환 준비 못해
성평등 국회, 사회 전반에 영향 미칠 것”
박병석(앞줄 가운데) 국회의장이 1월 27일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성평등 국회 자문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위원장을 맡게 된 이미경(앞줄 오른쪽 세 번째) 전 국회의원 등 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의장실 제공)
박병석(앞줄 가운데) 국회의장이 1월 27일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성평등 국회 자문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위원장을 맡게 된 이미경(앞줄 오른쪽 세 번째) 전 국회의원 등 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의장실 제공)

국회 내 성평등을 위한 국회의장 산하 자문기구인 ‘성평등 국회 자문위원회(이하 성평등 자문위)’가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해 지역구의원 선거의 정당후보 공천 시 여성을 30% 이상 추천하도록 의무화할 것을 권고했다.

성평등 자문위는 지난 26일 그간 7개월의 활동을 종료하며 활동내용과 개선방안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출간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성평등 자문위에 따르면 ‘성평등 국회’란 여성과 남성의 이해와 요구에 부응하는 국회를 의미한다. 단순히 여성의원의 양적 증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입법과 예산 활동에서 성평등 관점을 반영하여 여성과 남성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터로서 국회도 성차별, 성희롱, 그리고 여타의 차별에서 자유로운 국회를 말한다.

성평등 자문위는 국제의회연맹(IPU) 성인지 의회 행동강령을 토대로 △성희롱 및 성폭력, 성차별적 발언 또는 혐오표현, 괴롭힘, 그 밖의 인권침해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의원 성평등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실효성 제고를 위하여 징계처리 절차를 개선할 것, △성평등 관련 입법, 성평등 국회 운영 촉진 등 성평등 증진과 관련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초당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하여 여성 국회의원 전원으로 구성된 여성의원 전원회의를 구성․운영할 것, △성평등 국회 종합계획을 4년마다 수립․이행하고, 성평등 관점을 반영한 입법 및 예산 활동의 전문적 지원과 성평등 국회 운영을 지속적‧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할 것, △인권 보호 관련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국회인권센터 위상을 제고하고,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객관적 조사 및 처리 등을 위한 세부적 규정을 제정할 것을 권고했다.

IPU 성인지 의회 7대 행동강령은 △여성의원 수 확대, △성평등 입법 및 정책 강화, △모든 의회 활동에 대한 성평등 주류화, △성인지적 하부조직 설립 및 의회문화 개선, △성평등 실현에 대한 남녀의원들의 책임 공유, △정당의 성평등 역할 제고, △의회 직원들의 성인지성 및 성평등 의식 강화를 담고 있다.

박 국회의장은 결과보고를 듣고 “자문위원들이 열심히 논의해서 훌륭한 결과를 도출해 주신 데에 감사드린다”며 “자문위원회의 제안을 각 당 의원들이 검토해 의견이 모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위원장은 “그동안 성희롱ㆍ성폭력 미투, 성별임금격차, 채용성차별 등의 문제들이 끊임없이 우리사회에 경종을 울렸지만 아직도 우리 국회는 담대한 전환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문위원회가 제안한 개선방안을 토대로 국회내 성평등 조치가 구체화되고 빠른 시일내에 실현돼 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성평등 조치에 모범을 보일 때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평등 자문위는 이미경 위원장을 포함해 성평등 정책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직 국회의원 및 전문가 11인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지원단의 지원과 함께 지난 1월 박병석 국회의장이 출범시킨 국회의장 자문기구다. 성평등 자문위는 그동안 전체회의 및 분과위원회 등 총 14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