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패럴림픽 여자 도로독주·개인도로 10위
50세 나이로 사이클 경기 완주

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국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H1-4) 경기에 출전한 이도연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국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H1-4) 경기에 출전한 이도연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여자 사이클 이도연(50) 선수가 여자 도로독주, 개인도로 종목에서 각각 10위를 차지했다. 

이도연 선수는 시합을 마친 뒤 믹스드존에서 “경기에선 졌지만, 나 자신과 싸움에선 승리했다. 죽을 만큼 힘든 ‘사점’을 극복했고, 포기하고 싶은 유혹도 물리치며 귀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도쿄 메달을 기대하다가 지난해 돌아가셨다. 하늘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죽을 만큼 달렸다”면서 “아버지가 선물한 자전거를 타고 출전했다. 후회 없이 달렸다”고 덧붙였다.

사이클 대표팀 이도연(50) 선수는 ‘철인’으로 불린다. 1991년 19세의 나이에 낙상 사고를 당하면서 하반신이 마비됐다. 하지만 스포츠를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

특히 41세던 2013년에는 사이클을 타면서 3년 만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45세의 나이에 처음 참여한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노르딕 스키 선수로 출전해 전 종목에서 완주하는 투혼도 펼쳤다. 

이후 세 딸 설유선(28)씨, 설유준(26)씨, 설유휘(24)씨의 응원에 힘입어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해 완주했다.

세 딸 설유선씨, 설유준씨, 설유휘씨와 어머니 이도연 선수. ⓒ이도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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