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대기업 43곳 조사
1위는 아모레퍼시픽(74.8%)
과장급 이상은 KT가 1위(68.9%)
업종별 여성 비율 격차 커
현대차·기아 여성 임직원 6% 미만

초가을 날씨를 보이는 8월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겉옷을 입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여성신문
초가을 날씨를 보이는 8월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겉옷을 입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여성신문

아모레퍼시픽, 하나은행, SK매직, 기업은행, 미래에셋생명, 우리은행. 2020년 기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여성 임직원 비율이 50%를 넘는 곳들이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속가능보고서 등을 제출한 대기업 100여 곳 중 여성 임직원 수를 공개한 43곳 현황을 분석해 2일 공개했다. 2020년 기준 이들 43개사의 임직원 총 35만5000명 중 여성 임직원은 23.2%(8만2000명), 과장급 이상만 보면 30.1%(2만4806명)였다.

여성 임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으로 74.8%(8117명)였다. 이어 하나은행(60.5%), SK매직(56.4%), 기업은행(54.5%), 미래에셋생명(51.4%), 우리은행(50%) 등 순이었다. 과장급 이상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KT(68.9%)였다.

여성 임직원 비율이 30%를 넘은 주요 대기업(2020년 기준).  ⓒ한국CXO연구소 제공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속가능보고서 등을 제출한 대기업 100여 곳 중 여성 임직원 수를 공개한 43곳 현황을 분석해 2일 공개했다. 사진은 이 가운데 여성 임직원 비율이 30%를 넘은 주요 대기업(2020년 기준). ⓒ한국CXO연구소 제공

업종별로 보면 70% 이상인 곳부터 3%까지 격차가 컸다. 특히 현대차는 5.6%, 기아는 3.9%뿐이었다.

국내 고용 1위인 삼성전자의 여성 임직원은 25.9%(2만8408명)를 기록했다. 2010년 33%에서 10년 새 약 7%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앞으로 여성 임원이 증가하려면 신규 채용에서 여성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일부 기업에서 공개하지 않는 관리자급 임직원의 성별 현황을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 기재하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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