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추가접종 중단하고 가난한 나라에 분배 촉구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AP/뉴시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AP/뉴시스.여성신문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유한 국가들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보호장비를 비축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러한 자원들을 공정하게 분배하지 못한 것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이같은 비난은 WHO의 고위 역학자 2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동안 나왔다. 

WHO는 지난 겨울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전세계적인 코로나백신 불평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몇몇 선진국들이 이미 인구의 대다수를 면역시키고 최근 추가접종(boostershot, 부스터샷)을 시작함에 따라 저소득 국가에서 접종을 보다 공정하게 분배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대됐다.

WHO의 코로나 관련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이는 불공평하고 비도덕적일 뿐만 아니라 대유행을 연장시키고 있다,"면서 "그것은 결국 사람들을 죽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WHO는 앞서 8월 4일 부유한 나라들에게 적어도 두 달 동안 추가접종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면서 9월 말까지 모든 나라들이 인구의 10%에게 백신 접종을 할수 있도록 남는 백신을 가난한 나라들에게 분배할 것을 촉구했다.

WHO는 연말까지 전세계인구의 40%에 대해 백신접종을 마쳐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인구의 53%를 완전히 면역시킨 미국은 이미 130만 명 이상에게 추가 접종을 했다.

유럽연합은 인구의 57%에 대해 접종을 완료했으며 프랑스와 영국에서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아프리카는 인구의 3%만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아프리카 대륙의 26개국은 전체 백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백신을 배포했다고 WHO는 밝혔다.

WHO는 현재 백신 접종 속도를 감안할 때, 아프리카 국가들의 거의 80%가 이달 말까지 코로나 증상에 가장 취약한 인구의 10%에게도 백신 접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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