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공교육 시수 확대 시급”

순천향대는 3월2일 SKT 메타버스 플랫폼 ‘점프VR’에서 입학식을 개최했다. 신입생, 학교 관계자들은 아바타로 참석했다. ⓒ순천향대
순천향대는 3월2일 SKT 메타버스 플랫폼 ‘점프VR’에서 입학식을 개최했다. 신입생, 학교 관계자들은 아바타로 참석했다. ⓒ순천향대

2022년 교육과정 개편을 앞두고,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 전문가들이 “정보교육 비중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나라의 심각한 AI 인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초등학교, 중학교부터 체계적인 SW·AI 교육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SW정책연구소(소장 박현제)에 따르면 우리나라 AI 인력은 충분하지 않다. 2022년께는 약 1만명이 부족할 전망이다. 2019년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세계 인공지능 핵심 인재 500명 중 한국 출신은 1.4%뿐이다.

2018년부터 국내 초중등 SW교육이 의무화됐지만 양과 질 모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초등 5~6학년은 실과 과목의 한 형태로 2년간 17시간, 중학생은 3년간 34시간을 배우고 있다. 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SW 교육이 기존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바뀌었다.

반면 영국은 2014년부터 5~16세(1학년~12학년) 학생이 컴퓨팅 필수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미국, 일본도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문수복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400시간 이상을 교육하는 미국과 일본, 200시간 이상인 영국, 중국에 비해 턱도 없이 부족하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인해 없어지는 일자리 걱정은 넘쳐나는데, 필요한 교육은 하지 않는 모순적인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초중고 정보 교육 없이는 디지털 문맹자로 낙오할 수밖에 없다. 21세기 후반을 살아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더는 정보 교육을 미룰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백란 호남대 AI빅데이터연구소장·ICT 융합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초등학교부터 SW교육이 체계적으로 설계되고 보편화돼, 기계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여성신문은 한국여성정보인협회와 공동 캠페인으로 총 4회에 걸쳐 SW교육의 발전적 전략을 공유하는 칼럼을 게재한다. 한국여성정보인협회 소속 전문가들이 국내외 교육과정 혁신 사례, 정부·연구소·현장에서 본 SW교육의 방향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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