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공사노조 "교섭 진척 없으면 14일 첫 차부터 파업"

서울지하철 1~4호선 직원 55.1%가 승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뉴시스·여성신문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지하철 노사는 13일 6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교통공사노조)이 예고한 총파업 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조와 사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조는 노사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14일 총파업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13일 오후 6번째 본교섭을 진행한다. 노사는 앞서 지난 9일까지 5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열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교통공사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을 받아들여 두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사측의 기존 입장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노조는 지난달 17~20일 조합원 쟁의찬반투표를 진행해 81.6%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올해 1조6천억원의 '사상 최대'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1천500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운행 감소 등으로 올해 1조6천억원 안팎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7년 5월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합병 이후 2019년까지 3년 연속 매년 5천억대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는 1조11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적자가 지속되는 와중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수송 인원이 크게 감소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대규모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공사는 지난 1월부터 서울시와 '재정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자구안을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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