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기업의 70.3%..첫 70% 진입

국내기업의 월평균 노동비용 ⓒ고용노동부
국내기업의 월평균 노동비용 ⓒ고용노동부

지난해 국내 기업이 임금과 4대 보험료, 복지비 등으로 근로자 1명에게 쓴 비용이 월평균 540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020년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을 둔 회사법인 기업체 3500여곳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 비용은 540만8000원이었다.

2019년 534만1000원 보다 6만7000원(1.3%) 증가한 것이다.

노동 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며 발생한 모든 비용을 뜻한다. 이는 급여와 성과급, 상여금 등 '직접 노동 비용'과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퇴직금, 교통비, 식대, 교육훈련비 등 '간접 노동 비용'으로 나뉜다.

지난해 직접 노동 비용은 428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0.8% 늘었다. 정액·초과 급여는 363만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상여금과 성과급은 65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10.6% 줄었다.

간접 노동 비용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112만5천원으로 3.2% 증가했다.

전체 노동 비용을 구성하는 비중은 직접 노동 비용이 전체의 79.2%로 전년(79.6%)보다 조금 줄었다. 간접 노동 비용은 20.8%로 전년(20.4%)보다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월평균 노동비용은 647만7000원으로 0.3% 줄었다. 300인 미만 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 비용은 455만6000원으로 2.9%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노동비용이 대기업의 70.3%를 차지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대기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노동 비용 수준은 2016년부터 63.0%→65.6%→67.8%→68.2%로 증가해왔다.

직접 노동 비용은 300인 미만이 371만7000원으로 300인 이상 499만4000원의 74.4%를 기록했다. 간접 노동 비용의 경우 300인 미만은 83만9000원, 300인 이상이 148만3000원으로 56.6%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중소기업의 교육 훈련 비용은 5000원으로 대기업(3만원)의 16.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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