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문제, 영국 지지" 당부
존슨 총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참석 요청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76차 유엔총회' 참석 중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자 관계 및 실질 협력과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지역정세에 대하여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이 양자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 6월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한-영 정상회담' 이후 100일만이다.
두 정상은 양국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영국 방문 등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다소 위축됐던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가 올해 들어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경제활동의 재개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브렉시트 이전 양국 간 적용되던 '한-EU FTA'를 대체해 지난 1월 발효된 '한-영 FTA'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기여를 당부했다. 특히 오는 11월 COP26 정상 세션에 문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및 우리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우리의 핵심 우방국인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점에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진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관련국들이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및 대화 조기 재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영국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가능한 대북 관여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