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람슈타인 공군기지 상황 보도
한달 새 신생아 22명 탄생,
코로나19 확진자도 9건 발생

독일 럄슈타인 미 공군기지에 수용중인 아프간 여성난민 2천여명이 임신했으나 영하의 추위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 홈페이지 갈무리
독일 럄슈타인 미 공군기지에 수용중인 아프간 여성난민 2천여명이 임신했으나 영하의 추위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 홈페이지 갈무리

유럽 최대 미군 기지인 독일 공군기지에 수용돼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1만여명 가운데 여성 2000명이 임신 중이지만 의료진과 의료시설 등의 부족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24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 현재 1만 명의 아프간 난민이 수용돼 있다”며 “약 2000명의 여성이 임신 중이고, 한달 새 22명의 아기가 태어났다”는 공군기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곳에 임시 체류 중인 여성 3000명 중 약 3분의 2가 임신 중”이라면서 “더 많은 의료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난민들의 신생아 출생을 앞두고 의료시설이나 각종 물품의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람슈타인은 유럽에서 가장 큰 미군기지 중 하나지만, 1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동시에 머물기에는 장비와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지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혹한에 시달리고 있지만 기지에 마련된 임시 텐트 중 3분의 2만이 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어 몸이 약한 임신부와 신생아가 추위와 싸워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CNN은 이들 난민이 당초 10동안 기지에 머무를수 있었지만 수주간 더 연장될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소식통을 인용해 8월 말에 도착하기 시작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사례가 9건 발생했으며 볼거리와 수두, 노로바이러스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독일에 머물고 있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가 백신접종을 완료한 아프간 난민들이 미국으로 옮기도록 해야 한다고 본부에 요청했지만 본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프간 어린이 58명을 실은 비행기가 한 차례 람슈타인에서 시카고로 떠났지만 이는 특별한 경우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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