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으로 12시간 가량 경찰 조사
박영수 전 특검 딸 특혜 분양 의혹 "알지 못한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모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뉴시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7일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0시25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다"며 "앞으로 필요한 수사에 적극 협조해 의혹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화천대유에서 올해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산업재해 신청을 한 적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산재 신청은 안했지만 회사 측에서 중재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시 병원진단서가 있지만 개인 프라이버시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2014년 언론 인터뷰 이후로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구상한 인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도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찰 딸 아파트의 분양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화천대유 감사보고서를 보면, 김씨는 화천대유로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렸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은 지난 4월 김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등이 2019년 진행했던 금융 거래에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다며 경찰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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