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친절한 우리말 문화예술 용어 사전]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0년 7월 ‘대구오페라축제 프레콘서트’를 열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지역 곳곳에서 ‘프레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5월 ‘대구오페라축제’를 열고 시민들에게 ‘프레 콘서트’를 선보인다고 알렸다.

‘프레 콘서트(Pre-Concert)’는 영어 접두사 ‘프레(Pre·~전의)’와 영단어 ‘콘서트(Concert·공연)’가 합쳐진 말이다. 즉, 본 행사 전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흥을 돋우기 위해 하는 공연이다. 영어에 친숙하지 않거나 단어의 어원을 파악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프레 콘서트’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프레 콘서트’ 대신 ‘사전 공연’이라는 말을 쓰자. 국립국어원은 2013년 3월 ‘프레 콘서트’의 순화어로 ‘사전 공연’, ‘사전 연주회’를 제안했다. 앞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표현도 ‘대구오페라축제 사전 공연’ 등으로 수정해 사용할 수 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지키는 일은 단어 하나 바꾸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 공동기획 : 여성신문 X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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