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친절한 우리말 문화예술 용어 사전]
10월9일 한글날 특집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뒤로 한글날을 경축하는 문구 중 '한글'이 보이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뒤로 한글날을 경축하는 문구 중 '한글'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오는 10월9일은 제575회 한글날이다. 1446년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위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사회 사람들은 정작 외래어를 활용한 신조어 만들기에 전념이다. 문제는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단어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라는 것이다.

‘홈루덴스(Home Ludens)’는 ‘유희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파생된 말이다. ‘바깥에서 활동하기보다는 집에서 놀이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팸투어(Fam-Tour)’는 영어 단어 ‘퍼밀리어라이제이션(Familiarization·익숙하게 함)’과 ‘투어(Tour·여행)’의 합성어다. 지자체나 여행업체 등이 지역별 관광지나 여행 상품 등을 홍보하기 위해 사진작가나 여행 전문 기고가, 기자, 블로거 등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고 관광, 숙박 등을 제공하는 일이다.

‘아트 페스티벌(Art Festival)’은 영어 단어 ‘아트(Art·예술)’와 ‘페스티벌(Festival·축제)’의 합성어다. 미술관, 박물관, 지자체 등 주최 기관이 여는 문화 행사로서의 예술 축제를 이르는 말이다. ‘프레 콘서트(Pre-Concert)’는 영어 접두사 ‘프레(Pre·~전의)’와 영단어 ‘콘서트(Concert·공연)’가 합쳐진 말이다. 즉, 본 행사 전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흥을 돋우기 위해 하는 공연이다.

‘홈루덴스’, ‘팸투어’, ‘아트 페스티벌’, ‘프레 콘서트’ 대신 국립국어원이 제안한 순화어 ‘집놀이족’, ‘사전 답사 여행’, ‘예술 축제’, ‘사전 공연’을 사용하자. 다가오는 한글날에는 소통을 가로막는 외래어보다는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자.

* 공동기획 : 여성신문 X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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