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원화값 '트리플 약세'

코스피가 전 거래일(3019.18)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2962.17에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6개월 만에 3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2960선까지 밀리면서 지난 3월24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지수는 전일대비 1.89% 가량 하락한 2962.17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이 23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2.83% 하락한 955.3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 3560억원, 2345억원을 매수하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6236억원을 대거 순매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헝다그룹 파산 이슈 등 대외 악재가 일시에 쏟아진 영향 탓에 가파르게 하락했다.

채권 가격과 원화 값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1180원대 중반에서 약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1188.70원으로 지난 주에 이어 연중 최고가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작년 9월9일(1189.10원) 이후 1년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1.493%를 기록하며 1.5% 직전까지 오른 영향을 받아 대부분 상승 마감하면서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특히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33%포인트(3.3bp) 오른 2.291%를 기록했고, 3년물 금리 역시 0.017%포인트 오른 1.650%로 연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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