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9월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1인가구 936만명…1·2인가구 63.9% 차지
70대 이상 여성 1인가구 남성보다 3배 많다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인가구가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여성 1인가구는 60대 이상에서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9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가구 수는 2338만3689세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저출생이 지속하고 있지만, 1인가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1인가구는 936만7439세대(40.1%)다. 2인가구는 556만8719세대(23.8%), 4인가구 이상은 444만4062세대(19.0%), 3인가구는 400만3469세대(17.1%)로 뒤를 이었다.

1인가구와 2인가구를 합치면 63.9%로 2020년 대비 1.3%P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4인가구 이상은 2016년 이래 5년 만에 6%P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9월 말 기준 1인가구가 전체 가구 중 40.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는 5166만7688명으로 6월 말에 비해 4712명 감소했다.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인구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2590만3797명(50.1%)으로, 남성 2576만3891명(49.9%)보다 13만9906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1인가구는 3개월간 계속해서 줄어든 반면, 여성 1인가구는 월마다 892명, 426명, 112명씩 각각 증가했다.

여성 1인가구는 70대 이상에서 압도적으로 많다. 70대 이상 여성 1인가구는 127만명으로, 남성 1인가구(46만명)보다 3배가량 많다. 60대와 10대에서도 여성 1인가구가 남성보다 많다. 반면, 남성 1인가구는 20대~50대 사이에서 여성보다 많다. 

여성 1인가구는 70대 이상에서 압도적으로 많다. 70대 이상 여성 1인가구는 127만명으로, 남성 1인가구(46만명)보다 3배가량 많다. ⓒ행정안전부

여성 세대주 수도 늘어나고 있다. 9월 여성 세대주 수(802만명·34.3%)는 2020년 12월(781만명·33.8%)에 비해 1.5%P 늘어난 반면, 남성 세대원 수는 66.2%에서 65.7%로 줄어들었다.

고규창 행정안전부 차관은 “1인세대의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1인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사회, 경제,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맞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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