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건수와 출생아 수 전년 대비 감소로 이어져

인포그래픽 및 보고서 표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21 젠더통계로 보는 경북여성가족의 삶' 인포그래픽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 지역의 여성과 남성의 절반이 “결혼 하는 게 좋다”는데 부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혼인 건수15%p, 출생아 건수 11%p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일·생활 균형 실천과 가사분담은 점점 개선되고 있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7일 ‘2021 젠더통계로 보는 경북여성가족의 삶’(손제희 연구원)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경북여성의 사회적 지위, 귀농인구 등 7대 영역 48개 지표로 집계한 경북여성과 가족의 통계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통계청이 경북 지역 남녀에게 ‘결혼을 하는 게 좋다는 견해’를 물은 결과, 남성 52.1%, 여성 46.2%만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2014년 통계청에서 같은 질문에 여성 59.8%, 남성 69.4%가 호의적인 응답을 했던 것과 10%p 넘게 감소하며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에 대한 견해가 부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혼인 건수는 9,046건으로 전년(10,637건) 대비 15%p가 감소했으며 출생아 수도 지난해 12,873명을 기록, 전년(14,472명) 대비 11%p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사분담은 개선되고 있었는데 지난해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여성 응답자의 비율이 18.4%로 2018년 13.5%에서 4.9%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남성 응답자의 비율도 4.0%p 증가한 15.2%이었다.

일·생활균형 실천도 대폭 상승했다. 2019년 일과 가정생활 우선도에 대해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에 여성 50.7%, 남성 43.4%이었으나 직전 집계 대비 각각 6.2%p, 10.2%p가 상승해 큰 차이를 보였다.

2020년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성(52.5%)과 남성(74.9%) 모두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였고 귀농인구는 3,135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하금숙 원장은 “집계된 자료에서 여성 및 가족과 관련된 사회현상을 조망해 사회변화에 부합하는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밀착형 여성가족정책을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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