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play with drawing’(종이에 아크릴과 오일 파스텔, 95×189cm, 2020)
‘play with drawing’(종이에 아크릴과 오일 파스텔, 95×189cm, 2020) ⓒ유영희 
‘play with drawing’(종이에 아크릴과 오일 파스텔, 74×144cm, 2017)
‘play with drawing’(종이에 아크릴과 오일 파스텔, 74×144cm, 2017)

<작가의 말(끄적거림)>

끄적거림(Play with drawing)으로 그림을 시작한 게 몇 십 년은 족히 된다. 그 끄적거림은 난해하기도 하고 규칙성도 없고 때로는 제멋대로이기도 하다. 대학원 시절 논문에는 어린아이의 낙서에서부터 시작한 그림이라는 단서가 있었다. 그 후 수직과 수평선을 넣어 그 안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나의 심리상태로 만들어 간다.

수직 수평의 시작은 캔버스 대신 두꺼운 한지를 사용하면서부터다. 어느 날 접어 두었던 한지를 펼쳐 그 칸을 메워 나가면서 드로잉을 했다. 어린아이 그림 같은 낙서는 꽃이기도 했다가 사람이기도 했다가 글씨이기도 했다가 빗줄기, 바람소리, 때로는 공기의 흐름이기도 했다.

자연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적극적으로 내 안의 완벽함, 지식의 교만, 이유와 원인을 증명하려는 것들이 사라지고 끄적거리는 행위에 나를 그대로 맡기기로 했다. 그러면서 나온 것은 흐드러지는 꽃이기도 하고 선뿐이기도 하고 색뿐이기도 하다.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산자락의 화실 밖 나무와 잎사귀는 더욱 수많은 선과 색으로 내 손을 광폭하게 움직이게 해준다.

 

<작가 약력>

1970 이화여대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84 성신여대 대학원 졸업(서양화 석사)

 

<개인전>

1988 갤러리현대, 서울

1996 스페이스 칼레이도, 도쿄

2000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서울

2013 신세계갤러리, 서울 등 25

 

<단체전>

1994 ‘94 Contemporary Art Festival, 사이타마 현립근대미술관, 일본

1995 ‘95한국여성미술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5 KIAF2005,코엑스,서울

2008 화랑미술제-부산(2008 SEOUL ART FAIR), BEXCO,부산

2014 현대 여성작가 16인의 시선,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등 다수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선재미술관, 국회의사당, 일본 요코하마미술관,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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