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범죄혐의 소명, 도망할 염려 있다"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노엘(본명 장용준) ⓒ뉴시스.여성신문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노엘(본명 장용준) ⓒ뉴시스.여성신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노엘(본명 장용준)이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문성관 영장전담부장 판사는 12일 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장용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장 씨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밝혔다.

장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와 무면허운전, 자동차 파손, 상해, 공무집행방해 등 5개 이다.

장 씨는 이날 예정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겠다"며 심문을 포기했다.

재판부는 장 씨가 불출석한 상태로 심리를 진행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씨는 지난달 18일 술에 취한 채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으며 순찰 중 사고를 목격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며 경찰관을 들이받고 밀치는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1일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후 검찰은 올해 7월부터 도입된 '구속영장 청구 전 피의자 면담' 절차에 따라 장씨 측과 면담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장씨가 이번 음주측정거부와 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앞서 선고된 집행유예의 효력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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