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성명, "우리가 배후"
아프가니스탄의 중남부도시 칸다하르에서 금요 기도중이던 이슬람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40명이 숨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15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의 비비파티마 사원에서 금요일 기도 중 폭탄테러가 발생해 4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사원 내부에서 찍은 사진에는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으며 바닥에 곳곳에 시신들이 있었다. 다른 신도들은 피해자들을 도우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자살 공격이 일어났을 때 이슬람 사원은 신도들로 가득 찼다.
이슬람국가(IS)는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폭발의 배후라고 밝혔다.
테러범들은 사원 경비원 두명을 사살한 뒤 사원안으로 들어가 폭발물을 터뜨렸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아마둘라는 "우리가 기도를 끝낸 뒤 폭발이 일어났다. 두세 차례의 폭발이 있었으며 우리 몸이 창쪽으도 내동댕이 쳐졌다"고 말했다.
칸다하르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탈레반의 정신적 발상지여서 IS-K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곳으로 여겨진다.
이슬람 국가의 한 지역세력인 IS-K는 탈레반 정권에 반대하고 있으며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여러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북부 쿤두즈에서 금요기도 중 또 다른 시아파 회교 사원에 대한 자살 공격으로 적어도 50명이 사망했다. IS-K는 미군이 8월 말에 떠난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