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
국제노동기구(ILO) 차기 사무총장에 출마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18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강조하며 사무총장직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김동명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저의 경험과 경륜, 여러 가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종합했을 때 ILO가 요구하는 리더십에 합당한 자격 요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ILO는 국제기구 중에서 노·사·정 3자 협의로 모든 것을 진행해나가는 국제기구"라며 "이러한 3자 국제기구 차원에서 어떻게 (ILO를) 잘 운영할지에 대한 논의도 결국 국내의 노사 현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후보자의 사무총장직 출마 소식과 관련해 세간의 여러 비판 내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노총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논평을 내고 "강 전 장관의 경험과 비전은 ILO 사무총장 직책과 한참 거리가 멀다. 한 마디로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지난 1일 ILO 차기 사무총장직에 출사표를 냈다. 현재까지 강 후보자 외 남아공, 토고, 프랑스, 호주 등 4개국에서 입후보했다.
강 후보자는 19일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예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