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장애 여성 위한 ‘처음생리팬티’ 개발
생리대 교육 관련 교구·교육영상 3종도 개발
향후 10년간 초경 아동까지 지원대상 확대

유한킴벌리 좋은느낌이 개발한 ‘처음생리팬티’. 생리대 사용 연습이 필요한 여성들과 처음 생리를 시작한 아이들이 보다 쉽고 편안하게 생리대를 교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 좋은느낌이 개발한 ‘처음생리팬티’. 생리대 사용 연습이 필요한 여성들과 처음 생리를 시작한 아이들이 보다 쉽고 편안하게 생리대를 교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 좋은느낌이 10월 20일 ‘초경의 날’을 맞아 여성의 평등하고 보편적인 월경권 보장을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발달장애 여성 생리대 사용 교육 지원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반복적으로 생리대 사용 연습이 필요한 여성들과 처음 생리를 시작한 아이들이 보다 쉽고 편안하게 생리대를 교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좋은느낌이 개발한 ‘처음생리팬티’와 교구 및 교육 영상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좋은느낌은 지원사업 본격화에 앞서, 지난해 시범학교 10개를 대상으로 처음생리팬티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했다.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 교구 및 교육 콘텐츠도 보완해 왔다. 학교 현장용 교육 영상 외에도 가정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학생과 보호자 대상 영상을 별도 제작해 제공한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좋은느낌은 올해 이미 특수학교 98개교에 교육용 제품과 교구 총 980세트를 지원했다. 향후 10년 동안 지적 장애 특수학교 외에도 정서·지체 장애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그리고 초경 아동들까지 점차 그 지원 대상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한킴벌리가 처음생리팬티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2019년 2월. 특수학교 교사가 회사 홈페이지에 대형마트에 걸어두는 생리대 데모킷을 보내달라는 편지가 계기였다. “장애 아동은 정확한 위치에 생리대를 부착하는 것조차 어려워 생리대를 실물로 보여주며 알려주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좋은느낌 생리대 사업부는 “발달장애 여성에게 생리대를 교체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며, 장애 유형별로 생리와 관련된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보건교사협의회와 협력을 통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방수포 처리를 한 생리용 위생팬티 안쪽에 패드 모양 디자인을 넣어 부착방법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고, 반복 연습을 통해 생리대 부착과 교체가 익숙해질 수 있게 배려했다. 유한킴벌리는 장애 아동을 위해 개발한 위생팬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으로 명명해 상품을 출시했다. 처음생리팬티는 장애 아동 뿐 아니라 월경을 시작한 초경 아동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좋은느낌 담당자는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의 생리대 활용 교육 지원활동과 함께 모든 여성들에게 월경이 낯설거나 두려운 경험이 아닌, 보다 편안한 여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힘내라딸들아’ 캠페인을 6년째 지속해오며, 지금까지 약 750만 패드를 기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