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들,"심각한 위기 빠질수 있어, 플랜B 마련해야"

영국의 코로나 발생 추이. 6월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 보건사회부
영국의 코로나 발생 추이. 6월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 보건사회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일찌감치 마스크를 벗었지만 하루 5만명이 감염되고 사망자 수 역시 지난 3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913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858만9737명 이다. 사망자는 179명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8일 연속 4만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지난 19일에는 사망자가 223명으로 3월초 이후 가장 많았다.

백신 1차 접종을 한 사람은 4950만명, 접종 완료자는 4543만명이다.

영국은 인구 6800만명으로 백신을 1차 이상 접종한 비율(12세 이상)은 86.0%, 접종 완료율은 78.9%에 이른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하루 1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접종자들과 부스터샷 대상자들의 접종을 촉구했다. 자비드 장관은 그러나 겨울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플랜B 계획은 아직 도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7월부터 마스크 쓰기 규제를 완화하고, 모임 인원제한을 없애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한 위험 요인이라면서도 영국이 “가장 자유로운 사회 중 한 곳”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의료인 단체인 국민보건서비스연합의 매슈 테일러 회장은 “지금은 벼랑 끝이다. 엄청난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지금 당장 플랜B에 그 추가 대책까지 도입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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