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대출한도 1억→2000만원 축소
SC제일은행, 주택담보대출 중단

NH농협은행 전경 ⓒ농협은행
NH농협은행 ⓒ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신용대출 한도 크게 낮추로 SC제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 등 금융권이 잇따라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한도를 1억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한도 역시 5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축소한다. 

지금까지 농협은행의 신용대출 한도는 8월 말 이후 최대 1억 원, 연 소득 이내였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말 신용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을 중단했다가 지난 18일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총량관리 한도에서 제외하면서 전세대출만 재개한 상황이다.

농협은행이 추가로 가계부채 조이기에 들어간 것은 강도높은 관리에도 올해 가계대출 총량이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한시적으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7일부터 금융채 1년물, 3년물을 기준금리로 삼은 변동금리 주담대 상품 판매를 막았는데 금융채 5년물 상품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전세자금대출과 한국주택금융공사 T보금자리론 상품은 기존대로 판매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했다. 

주담대 취급을 전면 중단한 것은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이 세 번째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가계대출 총량 관리 한도(6%대)를 맞추기 위해 대출 창구를 닫는 은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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