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
미국, 이란과 간접 대화

이란의 협상대표인 알레 바게리 카니 외무부 차관 ⓒ위키피디아
이란의 협상대표인 알레 바게리 카니 외무부 차관 ⓒ위키피디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이달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5개월 여만에 재개된다고 영국의 BBC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의 협상대표인 알레 바게리 카니 외무부 차관은 주요 국가들과의 협상을 이달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한다고 밝혔다.

카니 차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조율하는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올해 초 6차례 회담을 이끌었고 최근 이란을 방문했던 엔리케 모라 EU 특사가 11월 29일 회의를 다시 주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U는 이번 공동위원회에 중국과 프랑스, 독일, 러시아, 영국, 이란의 대표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JCPOA 복귀 가능성에 대한 전망과 모든 당사국이 핵합의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EEAS는 덧붙였다.

미국은 이날 발표를 환영하고 로버트 말리 미국의 이란특사가 이란과 간접 대화 방식의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이번 협상에 진지하게 임한다면 협상이 빨리 타결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계속 도발적인 핵 조처를 한다면 기회의 창이 영원히 열려 있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체결한 핵합의는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대부분 복원했다. 이란도 이에 맞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며 반발해왔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과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6차례 진행했다. 미국은 직접 협상에 나서는 대신 간접 대화 방식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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