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국제간호대상’ 수상
'소록도의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국제간호대상’ 수상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1.11.04 09:55
  • 수정 2021-11-10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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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ICN 학술대회 개회식서 발표
40여년간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 돌봐
간호대상 수상자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국제간호대상 수상자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국제간호협의회(ICN) 플로렌스나이팅게일국제재단(FNIF)이 시상하는 2021 국제간호대상(International Achievement Award) 수상자로 대한민국 소록도에서 40여년 봉사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선정됐다.

국제간호대상은 간호실무·교육·연구·행정 분야에서 헌신하며 탁월한 업적을 남긴 간호사에게 주는 상으로 2년마다 시상한다.

시상식은 11월 2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ICN Congress 2021)’ 개회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ger 87세, 한국이름 고지선)와 마가렛 피사렉(Margaritha Pissarek 86세, 백수선)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간호학교를 졸업했다.

구호단체 다미안재단을 통해 마리안느는 1962년, 마가렛은 1966년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간호사로 파견됐다.

두 사람은 공식적인 파견기간이 끝난 뒤에도 소록도에 남아 40여 년간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또 월급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일을 했다.

20대에 소록도를 찾았던 두 간호사는 70대 노인이 되어 떠났다. 제대로 일할 수 없어 오히려 부담을 줄까봐 조용히 떠난다는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2005년 11월 22일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간호사, 엄마, 소록도 할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그 모든 부름은 사랑 그 자체였다. 국민훈장(모란장), 호암상 사회봉사상, 만해대상 실천부문 등을 수상했다. 또한 대한간호협회 명예회원으로 협회에서 수여하는 간호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마리안느 간호사는 국경을 초월한 숭고한 봉사정신으로 한센병 환자의 치유와 사회복귀에 헌신한 공로로 지난 10월 27일 국제적십자사가 수여하는 나이팅게일 기장상도 받았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영상으로 보내온 수상소감을 통해 “귀한 상을 주신 국제적십자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저의 모든 진심을 담아 간호사로서의 소명을 다하며 평생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2021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ICN Congress 2021)’가 ‘세계의 간호(Nursing Around the World)’ 주제로 11월 2∼4일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열렸다. 132개국에서 5500여명의 간호사가 참여했다.

국제간호협의회와 아랍에미리트간호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당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올해 6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때문에 화상회의 형식으로 변경해 11월에 개최하게 됐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세계 간호사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협력과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2015년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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