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대 대통령 선거를 “최악의 대선 구도”라고 비판하는 시민들로 모인 ‘대선전환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지난 3일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양당을 제외한 제3지대 후보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대 대통령 선거를 “최악의 대선 구도”라고 비판하는 시민들로 모인 ‘대선전환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지난 3일 거대양당을 제외한 제3지대 후보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추진위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대선 전환 추진위원회 제안자인 김주영 청년 계약직 노동자, 김주희 간호사, 심연우 가정폭력당사자네트워크, 박석우 신자민련 당대표, 최준원 국민의당 청년당원, 김태경 정의당 청년당원이 참석했다.

김주영 청년 계약직 노동자는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청년들은 불행하다”며 “청년들은 더 이상 특권층에게 투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노동자는 “거대 양당의 후보들이 사표 심리를 이용해 소속 정당의 지지율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인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를 심판하는 새로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희 간호사는 “지금의 정치는 청년도, 여성도, 그리고 간호사의 목소리도 대변하지 못 한다”며 “코로나 이후 간호사들은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환자를 보기 위해 마땅히 마련되어야 할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와 감염병동 인력기준은 여전히 미비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화천 대유와 같은 적폐마저도 그냥 퉁치고 넘어가는 불투명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오롯이 대변할 수 있는 투명한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발언 중인 박석우 충남도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심연우 가정폭력당사자네트워크 시작 대표는 “문재인 정부 아래서 가정폭력피해 여성들이 이재명의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하는 여성의원들이 오히려 순서를 앞 다퉈 이재명 캠프에 줄을 서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대선주자인 유승민·윤석열 후보의 무고죄 강화 공약 제안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지금의 후보는 반쪽짜리 정의를 외치는 반쪽짜리 후보라며 이번 대선에서 양당남성기득권 정치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석우 충청도민은 “코로나19로 국민들이 지쳐있지만 국민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내년 대선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일”이라면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변명과 궤변을 일삼는 양 진영의 후보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진보, 보수로 나뉘지만 화천대유와 고발사주 건 등 전 국민을 도덕 불감증 환자로 만든 후보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날세운 비판을 이어갔다.

추진위는 정의당, 국민의당, 신자민련당, 여성의당 등의 당원들과 당적이 없는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여 좌우 진영과 세대, 성별 등을 막론하고 다가오는 대선에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국민 5,000명의 연서명을 받고 있다. 추진위 측은 목표 연서명을 확보한 뒤 거대양당 중심의 대선 구도를 전환시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