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항공화물 운임 상승
운송수지 최대폭 증가

부산항 신선대부두 ⓒ뉴시스·여성신문
부산항 신선대부두 ⓒ뉴시스·여성신문

9월 경상수지가 100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1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00억7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규모는 지난해 9월보다 2억7000만 달러 줄었으나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9월까지 흑자규모는 700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나타내는 상품수지 흑자는 94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26억5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은 564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5% 증가했다. 수입은 469억8000만달러로 26.3% 늘었다. 수출은 석유제품과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11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석유제품을 비롯한 원자재 수입이 61.5% 확대되면서 흑자폭이 감소했다.

지난달 서비스수지는 2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으나 적자폭은 1년 전보다 20억6000만 달러 줄었다. 운송수지가 개선되면서 적자폭이 감소했다.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현상의 영향으로 해상·항공화물 운임이 뛰면서 운송수지가 2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폭 증가이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7억5000 달러로 흑자폭이 1년 전에 비해 6000만 달러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운송수지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지가 개선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