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매매 수급지수 8주째 하락...서북권 100 이하
강남·도심권 전세, 수요보다 공급 많아

18일 오후 서울의 한 전망대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들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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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매매 수급지수가 8주째 내리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7로 8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12일 100.3을 기록한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을 지수화 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하며 그 이하는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나타낸다.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있는 서북권의 매매수급 지수는 99.8로 지난 4월 26일 98.9 이후 처음 100 이하로 떨어졌다.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지수는 100.5로 지난주(100.4)보다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종로구·용산구 등이 있는 도심권(100.7)과 영등포·양천·구로·동작구 등의 서남권(100.6)은 지난주보다 매매 수급지수가 떨어졌다.

전세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는 지난주 102.4 보다 1.2포인트 낮아진 101.2로, 작년 11월 11일(100.4)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도심권과 동남권(강남4구)은 각각 99.5, 99.6으로 기준선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강남4구의 전세수급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11일(98.7)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 상승세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에다 정부의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능 이후 겨울 방학 이사수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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