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의연대와 이탈리아헬스케어 피해자연대 등은 4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뉴시스·여성신문
금융정의연대와 이탈리아헬스케어 피해자연대 등은 4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상환 연기 및 조기상환 실패로 논란이 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하나은행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김락현)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하나은행 본사를 찾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는 2017~2019년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방 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하나은행이 대량 판매한 펀드다. 하지만 2019년말 상환 연기 및 조기상환 실패 사태가 발생했다.

피해자연대는 하나은행이 펀드 판매 당시 고객들에게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펀드를 소개하거나 펀드 위험성 및 회수 관련 사항 등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펀드 판매 규모는 총 1528억원이며 계좌는 506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7월 하나은행, 자산운용사 7곳, TRS증권사 3곳 및 임직원 등을 임직원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1년 넘게 길어지자 지난 9월 하나은행·자산운용사 7곳·TRS증권사 3곳을 경찰에 고발했다. 피해자들은 전날에도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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