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가족프라쟈 전경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여성가족플라자 전경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최근 경북도내 유치원‧보육교사(이하 유아교사) 508명을 대상으로 '양성평등교육에 대한 요구도'를 조사해 '유아교사 맞춤형 양성평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교육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유아교사 양성평등교육의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 왔으나 교육은 활발하지 못했다. 2021년부터 교원자격 취득 시 성인지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법제화됐고, 보육교사 보수교육에 성인지 교육 내용이 포함돼 유아교사 양성평등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공감대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아교사의 양성평등의식은 3.53점(4점 척도)으로 비교적 높았으나 교육현장 양성평등 실천정도는 3.34점으로 양성평등의식보다 낮게 나타나 의식과 실천 간 차이가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유아교사의 75.9%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양성평등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이 교육에 참여하겠다는 응답도 69.6%이었다. 특히 20대의 참여 의향이 78.4%로 높게 나타났다.

희망 교육 내용은 ‘현장에 적용가능한 양성평등 교수전략’(24.8%)이 가장 많았고, 유아교사가 교육현장에서 양성평등한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콘텐츠 제공’(26.6%)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손제희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교육프로그램은 급변하는 사회‧문화환경 변화에 따른 양성평등 이슈에 대해 유아의 눈높이에 맞춰 발빠르게 수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며 "교사의 양성평등 의식과 교육현장 실행정도를 성찰하고, 비판적 사고 및 인식의 전환을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자 했다. 아울러 양성평등한 교실환경 만들기, 양성평등한 교육콘텐츠 활용, 가정과의 연계 프로그램 기획, 외국의 성평등유치원 사례 등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과 콘텐츠를 제시해 활용성과 교육 효과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교사가 제공하는 교육환경과 자료, 유아와의 상호작용 등이 유아의 성역할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 유아교사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교육프로그램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성되어 교육경험에 따라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으며, 의무화된 예비유아교사 양성평등교육과 재직중인 보육교사 보수교육, 유치원교사의 양성평등교육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