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룸버그 "양 측협력, 기후협약 당사국총회 분위기 바꿔"

[글래스고(영국)=AP/뉴시스]존 케리 미 기후특사가 10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회의에서 셰젠화(解振華 중국 기후협상 대표의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연설하고 있다.
[글래스고(영국)=AP/뉴시스]존 케리 미 기후특사가 10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회의에서 셰젠화(解振華 중국 기후협상 대표의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연설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셰전화 중국 기후특사는 이날 영국 글래고스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은 공동의 노력으로 오늘 오후 공동선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나라 모두 파리기후협정과 현재의 노력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힘을 합쳐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공동선언문에서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인식하고, 파리기후협정 목표인 섭씨 1.5도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일 것을 다짐했다.

셰 특사는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공통의 도전이며, 미래세대 행복과 직결돼 있다. 우리 두 국가는 기후변화 도전이 실존적이고 심각한 도전임을 알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중국과 미국 사이엔 이견보다는 합의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도 “두 나라 정상들은 양국 간 실질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관해선 협력할 수 있다는 희망을 표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높이기 위해 몇 주 전 이같은 합의를 조율했다고 전했다.

케리 특사에 따르면, 양국은 규제 기준 강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탈(脫) 탄소, 친(親)환경 설계, 재생 자원 활용 등의 분야에서 향후 10년 동안 각각의 노력을 가속화하는 한편 오는 2030년 전까지 기후변화 대응을 확대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꾸리기로 했다. 이 실무 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가동하며, 구체적인 조치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불룸버그는 "양측의 협력 발표는 지구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어떻게 가속화할 것인가에 대해 난항을 겪고 있는 글래스고의 분위기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2015년 획기적인 파리 협정의 길을 닦은 것은 미국과 중국간의 합의였다고 불름버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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