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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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이 낮은 남해안에서 밍크고래와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폐사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0분께 통영시 갈도 남서쪽 64㎞ 해상에서 삼치 조업을 하던 쌍끌이 대형 저인망어선 선장이 밍크고래 사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다른 어종에 섞여 그물에 걸린 이 고래는 길이 5.1m, 둘레 3.4m, 무게 0.7t 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불법 포획 흔적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부했다.

고래는 이날 통영 동호동 수협위판장에서 4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일 삼천포 해상에서는 무게 0.7t 밍크고래를 조업 나간 선장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2월에도 남해안에서 무게 0.5t, 1t 밍크고래가 각각 잡혔다. 

남해안은 수심이 얕아 밍크고래가 잡히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번 달에만 2마리가 잡혔다.

이들 모두 다른 어종에 섞여 걸린 사례로, 불법 포획 흔적이 없어 위판장을 통해 팔렸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발견된 밍크고래에 특별한 공통점과 특징은 없지만, 모두 혼획된 경우여서 헤엄 치다가 운이 나빠 어망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멸종위기종이자 '웃는 돌고래'로 알려진 상괭이는 더 자주 발견된다.

통영해경과 창원해경이 관리하는 남해안 일대에서는 올해만 상괭이 70마리가 발견됐다.

4월 11일 창원해경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안가에 무게 30㎏ 상괭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상괭이는 1979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멸종위기종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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