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봉쇄조치 검토..오스트리아 백신 미접종자 봉쇄 계획

유럽 주요국가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BBC그래픽
유럽 주요국가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대부분의 나라가 여름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 11월들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BBC그래픽

최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네덜란드가 부분적인 봉쇄조치를 내렸다.

영국의 BBC는12일 (현지시각)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가 이번 겨울들어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부분적인 '록다운'(봉쇄) 정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상점과 스포츠, 음식점들에 적용되는 것으로 3주간 계속된다.

 13일부터 모든 슈퍼마켓과 식당, 술집은 오후 8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고, 비(非)필수 상점들은 오후 6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다시 시행돼 일반 가정 내 방문객은 4명까지로 제한되고, 꼭 필요한 일이 아닌 이상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각종 공공 행사는 중단되며 내주 열릴 예정인 노르웨이와의 월드컵 예선전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다만 학교는 계속해서 문을 열고 외출 제한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인구 1700만여명으로 우리나라의 3분의 1 정도인 네덜란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6천명에 이르면서 지난해 12월 1만3천명에 육박했던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로 치솟으면서 봉쇄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10일 일일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인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지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주요 행사 출입을 제한하는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이번주에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도 있다.

영국에서도 연일 4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가 500명이 이른다.

오스트리아는 인구 100만명당 학진자가 영국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봉쇄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가운데 수도 빈은 유럽연합(EU) 내 처음으로 5∼11세 아동에게도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이 이번 겨울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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