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개발, 김 총비서 직접 관여
경제 성과 홍보 의도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시를 현지지도 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갈무리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시를 현지지도 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갈무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한 달여간의 잠행을 끝내고 삼지연시 건설현장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총비서가) 삼지연시 건설사업이 결속(마무리)되는 것과 관련해 3단계 공사실태를 료해(파악)하기 위해 삼지연시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 보도는 35일만으로, 지난달 12일 국방발전전람회 연설 이후 처음이다.

김 총비서는 “삼지연시 건설은 지방인민들을 문명한 물질문화 생활에로 도약시키기 위한 하나의 새로운 혁명의 출발점”이라며 “삼지연시 건설에서 축적한 우수한 경험들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확대시켜 지방건설 발전과 문명한 전사회 건설을 다그치는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지연은 김 총비서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혁명성지’로 불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평양정상회담 때 백두산 방문을 위해 찾은 곳이기도 하다.

북한은 김 총비서의 지시로 2018년쯤부터 삼지연을 ‘산간 문화도시의 훌륭한 표준이자 이상적인 본보기 지방 도시’로 재개발하고 있다. 앞서 1,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하며 주택 ‘수천 세대’가 지어졌고, 올해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월간 화보집 ‘조선’ 9월호를 통해 공개된 삼지연시 사진을 보면 외벽이 벽돌과 타일로 장식된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주택들 사이로 야외 정원이 조성돼있는 등 이른바 ‘서구풍’을 띠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삼지연시의) 건설 계획부터 시공까지 김 총비서가 직접 관여한 성과라는 의미를 부여해 경제발전계획 첫 해의 성과로 보여주려는 측면, 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아 성과 보여주기의 사례 중 하나로 활용하려는 측면 등 여러 포석을 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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