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인 위협하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 비난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각) 요격 미사일로 자국 위성을 폭파시키면서 우주정거장의 우주인들이 한때 대피했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BBC 홈페이지 갈무리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각) 요격 미사일로 자국 위성을 폭파시키면서 우주정거장의 우주인들이 한때 대피했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BBC 홈페이지 갈무리

러시아가 우주 공간에 있는 자국 위성을 대상으로 '위성 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폭파한 위성의 잔해들 때문에 우주정거장의 우주인들이 한때 대피했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미국은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BBC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러시아는 요격 미사일로 자국 위성 중 하나를 폭파시켰다.

이번 시험발사로 발생한 위성 잔해가 국제 우주정거장(ISS)의 공전 궤도와 겹쳐 새벽 2시께 우주정거장에 있는 승무원들은 우주정거장을 떠나야 했다. 

공기 저항이 없는 우주공간에서 이런 잔해는 총알보다 8배 정도나 빠른 초속 7㎞ 이상으로 움직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자국 인공위성에 대해 무모한 위성요격미사일 시험을 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 실험은 지금까지 추적 가능한 궤도 파편 1,500개 이상과 현재 모든 국가의 이익을 위협하는 수십만 개의 작은 작은 파편들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현재 ISS에 거주하는 우주인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마크 반데 헤이, 라자 샤리, 토마스 마쉬번, 카일라 배런과 러시아 우주국(로스코스모스) 소속 안톤 슈카플레로프, 포트르 두브로프, 유럽우주국 소속 마티아스호러 등 7명이다.

나사는 성명을 통해 이들이 각자의 우주선으로 대피해 2시간여 동안 머물렀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피를 마치고 복귀한 슈카플레로프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괜찮다. 현재 업부에 복귀한 상태"라고 말했다.

로스코스모스도 "ISS가 현재 안전지대로 들어왔다"며 "승무원들은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했다"고 정리했다.

러시아가 이번에 요격한 위성은 코스모스-1408로 보인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 위성은 1982년 발사된 첩보 위성으로 무게는 1톤이 넘는다. 수년 전 작동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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