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 『영원한 유산』 심윤경 작가

독일 소설가 예니 에르펜베크. ⓒKatharina Behling/은평구 제공
독일 소설가 예니 에르펜베크. ⓒKatharina Behling/은평구 제공

독일 소설가 예니 에르펜베크가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받는다.

올해 5회를 맞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분단 문학의 대표 문인으로 꼽히는 이호철(1932~2016) 작가를 기려 2017년 서울 은평구가 제정했다.

예니 에르펜베크는 동독 출신 소설가로 동독의 현실사회주의의 문제와 서구 자본주의 한계를 비판하는 내용을 소설 등 저서에 담았다. 주요 저서로는 『모든 저녁이 저물 때』가 있다. 은평구는 “관습과 율법, 폭력과 전쟁 등 감당하기 어려운 서사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애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이호철문학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상금은 5000만 원이다.

심윤경 작가 ⓒ은평구 제공
심윤경 작가 ⓒ은평구 제공

특별상에는 올해 장편소설 『영원한 유산』을 펴낸 심윤경 작가가 선정됐다. 해방 후, 친일파가 남긴 아름다운 저택을 배경으로 소시민 청년과 기세등등한 친일파의 후손이 만나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은평구는 “일제의 식민주의 유산과 권력, 그리고 미국 주도의 유엔 국제질서 아래 우리의 일상에 대한 반성적 사유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3시 은평구 진관사한문화체험관에서 개최된다. 2020년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제4회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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