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민영 버스 기사 월급 정액 인상
내년 중반부터 1일 2교대 전환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 버스 파업을 예고한 13일 경기도 용인시 한 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노사는 18일 새벽 협상을 타결했으며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 버스 파업을 예고한 13일 경기도 용인시 한 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노사는 18일 새벽 협상을 타결했으며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기도 버스노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8일 새벽에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 합의를 이끌어 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 30분께까지 경기도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측 대표와 2차 조정 회의를 가졌다. 이번 조정 회의에는 이기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측 10여 명과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및 사측 대표 10여 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공공버스와 민영제 버스 기사의 경우 월급을 각각 10만원과 12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내년 중반기부터 단계적으로 1일 2교대제로 근무 형태를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또 경기도의회가 나서 내년 1월까지 1일 2교대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노사정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 

경기도가 내년도 공공버스 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때 호봉 승급·승급 기간 단축·심야수당 신설 등이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안도 합의서에 포함됐다. 

노조는 이날 첫차부터로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적으로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 협상에는 경기공항리무진, 수원여객, 삼경운수, 삼영운수, 보영운수 등 23개 사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의 조합원 수는 7192명,·운행차량은 4559대로 경기도 전체 버스의 44.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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