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교제살인’을 저지른 조카를 변호했던 일에 대해  “제게도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며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했다.

이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일가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이라며 “어떤 말로도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이 후보가 언급한 “데이트폭력 중범죄”는 2006년 5월 이 후보 조카 김모씨가 전 여자친구의 서울 강동구 집을 찾아가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이 후보는 당시 조카의 변론을 맡아 1·2심 재판부에 ‘조카가 심신미약’이라며 감경을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의 조카는 2007년 2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 등 사전방지 조처와 가해 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은 물론,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별한 조처가 검토되어야 한다”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 나아가 모든 국민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이날 12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변형 카메라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지난 5년간 불법촬영 범죄는 약 3만여 건에 달한다. USB, 볼펜, 안경 등 일상 생활용품 형태의 변형 카메라가 한해 10만 건 가까이 수입되고 있다”며 “변형 카메라의 제조·수입·판매·임대·배포·구매대행·광고에 이르기까지 관리제를 실시하고, 이력정보시스템 도입과 정기적인 실태조사도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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