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영입 되기 전인 지난 3월28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캡쳐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영입 되기 전인 지난 3월28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캡쳐

각종 발언 논란에 휩싸인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내려 놓는다”면서 “최근 불거진, 과거 제 소셜미디어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성 당시 상황과 이유와 관계없이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저는 한 사람의 유권자의 위치로 돌아가 제가 근거리에서 확인한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을 알리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가지 부탁 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과거에 남겨놓았던 부끄러운 문장들과는 달리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30대 청년으로서 정치권에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을 유튜브 오른소리 채널을 통해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메세지는 비니좌 노재승이 아닌 평범한 30대 청년의 목소리라 여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37세 사업가인 노 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지지 유세 연설로 이름을 알린 것을 계기로 이번 선대위에 영입됐다. 

그러나 과거 페이스북 등에서 5·18 민주화운동이나 백범 김구 선생 등을 두고 극우성향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연일 논란을 빚었다. 그는 탄핵 정국의 촛불 집회를 가리켜 "그 무식한 손석희 얘기를 더 믿고 난리 치고 다들 '멍청하게' 광화문으로 나갔다"고 표현했고, 5·18 민주화운동을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 부르는가 하면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선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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