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7개 그룹·107개사가 대기업으로 성장
종사자 수 157.8만명…물류·도소매 종사자 늘어

ⓒ통상산업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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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중견기업이 1년 사이에 519개 늘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은 11조5천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에 따르면 중견기업 수는 2020년말 기준 5526개로 2019년보다 519개 증가했다. 중견기업 중 7개 기업집단(107개사)은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중소기업 중 643개가 중견기업에 진입했다.

중견기업은 상시 근로자수가 50명~300명 이상으로 매출액 50억~300억을 초과하지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에 해당하지 않은 기업이다.  산업부는 중견기업 수와 매출액 등 현황, 경영 상황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합 제공하는중견기업 기본통계를 발효한다.

전체 중견기업 매출액은 770조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5천억원(1.5%)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 제조업 부문의 매출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제조 업종을 중심으로는 매출이 일부 증가했지만, 제조업에서는 2015년 중견기업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줄었다.

제조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조2천억원 감소한 390조원이다. 식음료, 기타 기계·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 매출이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제조업 매출은 4조6천억원 늘어난 380조원이으로 나타났다. 도소매, 건설 매출은 증가했고 정보통신과 운수 매출은 감소했다.

매출 규모별로는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은 1.9%(107개)이며, 매출액 3천억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은 89.4%(4943개)였다.

중견기업 종사자 수는 157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9만2천명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에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물류·도소매 등 비제조업 종사자수가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투자 실적은 26조67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9% 감소했지만, 전체 투자 중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28.9%로 1.6%p 증가했다.

투자 계획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투자계획은 축소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R&D 투자금액은 지속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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