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
김형준 명지대 교수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민갑룡 제21대 경찰청장

(왼쪽부터) 김형준 명지대 교수,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민갑룡 제21대 경찰청장. ⓒ여성신문
(왼쪽부터) 김형준 명지대 교수,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민갑룡 제21대 경찰청장. ⓒ여성신문

김형준 명지대 교수,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민갑룡 제21대 경찰청장이 ‘올해의 HeForShe(히포시) 리더’로 선정됐다.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은 불평등은 인권 문제이며 전 세계 여성이 겪고 있는 불평등의 해소를 위해 ‘남성들이 성평등 지지자로 나서자’는 취지로 시작한 유엔여성(UN Women) 글로벌 캠페인이다. 국내에서는 여성신문이 유엔여성과 함께 히포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의 히포시 리더는 여성신문사가 성평등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남성 리더 가운데 행정·기업·민간 분야에서 각 1명씩 선정했다. 시상식은 9일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앰배서더동대문에서 열렸다.

김 교수는 정치학에 젠더를 결합시켜 여성정치의 방향을 제시해왔다. 2009~2011년 청와대 여성정책조정회의 위원, 2015~2017년 정부 양성평등위원회 제1기 민간위원, 2017~2019년 여성가족부가 기획한 성평등에 앞장서는 선도적 남성모임 ‘성평등보이스’ 단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여성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녹조근조 훈장을 받았다. 2012년 여성신문 선정 2012년 제10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미지상) 특별상을 받았다.

문 구청장은 ‘함께 만드는 여성친화도시 서대문’을 비전으로 구정 전반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맞아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자치구 주관 ‘히포시 캠페인’을 추진, 구의원과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2021 성별영향평가 추진 우수기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2012년부터 ‘여성친화도시’로 2연속 지정됐으며, 2019년 서울시 지자체 중 유일하게 여성친화도시조성 유공포상(국무총리)을 받았다. 이외에도 공공돌봄·여성 역량 강화, 여성이 안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 경찰청장은 2018년 7월 취임 초부터 여성 인권 보호에 조직 역량을 집중시켰다. 취임 직후 ‘제1호 치안 정책’으로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과 전담수사팀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첫 치안 현장 방문지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열린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을 택해 주목받기도 했다. 재임 기간 동안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컸던 만큼, 민 경찰청장도 임기 말까지 불법 촬영 범죄, 디지털 성범죄 등 여성 대상 범죄 근절을 위해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9일 노보텔 엠버서더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 교수는 “히포시가 시대정신”이라며 “어떤 대선 후보가 이 시대정신을 잘 지키는지 여러분들께서 잘 판단하시고 선택하신다면 좋은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서대문구는 앞으로도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서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여러 성평등·여성친화 정책들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민 경찰청장은 “(여성이 겪는) 일상 속 불평등이 사라져야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로 성장하고 행복해질 것”이라며 “여성·성평등 정책관을 만들면서 경찰에서부터 성평등이 일상화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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