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노사, 임금 인상폭 등 의견차이 못 좁혀

전국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가 대전공장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국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가 대전공장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러지(한국타이어) 노동조합의 파업이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회사측이 '출근 통보'를 하자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회사측은 14일 노조측에 조업 재개를 위한 공문을 보냈다. 이에따라 전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는 총파업에 참여한 노동자 일부와 노조원이 아닌 기간제 노동자 등 300여명이 출근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회사가 협의하지 않고, 공문을 보내 직원들을 출근시켰다"면서 " 노조원들에게 긴급 문자를 돌려서 긴급 조를 편성해서 공장마다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회사에서 '이대로 가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 있다'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소식지를 발행해 노노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것"이라고 사측을 비난했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16일부터 대전공장, 금산공장에서 부분 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24일 전면 파업으로 전환하고 26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한국타이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것은 1962년 설립 이후 59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타이어 노사는 파업 이후에도 임금 인상폭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10.6%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파업이 3주 이상 지속되면서 생산은 물론 출하까지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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